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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19 | 코비드 화이자 백신 접종 후기~ (Covid Pfizer vaccine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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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기에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프론트 워커로 일을 한다는건, 그닥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라에서 주는 실업급여를 손절하면서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약간의 불만어린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상황인듯 합니다.

작년 이맘때 캐나다가 락다운을 선언하면서 모든 직종의 문을 닫게 하였고, 등떠밀리듯 Layoff를 당하면서 국가에서 보장하는 50주간의 실업급여를 꼬박꼬박 받아먹고 있는 입장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취업이 되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실업급여와는 작별을 고하게 되었고, Stay at home을 부르짖는 정부 고위 관료들의 말을 엄청 잘 따르면서 집에서 등따시고 배부르게 지내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고글에 마스크끼고 프론트 라인으로 끌려나온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 저에게 닥친 거죠..헐헐..내가 왜 그랬을까~~ 조금더 시간을 가져볼껄~~ 후회는 들었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모든 상황은 종료되었고, 전 매일같이 하루 5000명에 육박하는 코비드 확진자들을 보유한 온타리오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네요. 

그나마도 오픈되었던 스쿨 보드는 4월으로 늦춰진 March break를 시작으로 결국 다시 3주간의 셧다운과 더욱더 강력한 Stay at home 이 발령되었고, 이젠 경찰이 지나가는 차를 세워 목적지를 물어볼 수 있는 자격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데이케어와 스쿨보드 선생님들에게 백신을 투여한다는 결정이 나왔고, 오늘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네요. 백신맞고 건강하게 일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백신까지 맞춰 줬으니, 놀지말고 일해라! 이런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ㅜ.ㅜ 

백신을 맞으러 갔습니다. 체육관을 빌려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더군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을 수용해야 했을거라 큰 체육관같은 넓은 장소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헬스카드와 직원증명 레터를 들고 체육관에 입장하니, 관리하는 사람들이 어디 소속인지 물어보고 들어갈 입구를 알려주더군요. 이것저것 질문하고, 오케이 하더니 뭔 스티커 같은? 입장권같은? 이상한 쿠폰 하나를 주더라구요. 그거 들고 입장~ 

 

백신을 접종중인 체육관의 모습

체육관안은 한산하고, 의사들이 번호표 앞에 앉아서 환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번으로 가시오~ 하길래 9번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친절히 웃으면서 본인의 이름과 함께 여러가지 질문을 했어요. 앨러지는 있냐? 다른 백신 맞은거 있냐 등등~ 영어로 복잡한 단어들을 나열해 대서 뭔 소린지 모르겠다 했더니, 쉬운 단어로 다시 설명해 주셨어요. 어차피 그래도 잘 못 알아듣긴 매한가지였지만, 어쨋든 전 아무 병증이 없어서 쉽게 대답할 수 있었죠. 

왼팔에 일반 감기 주사 맞듯이 주사 한대 떡 놔주고는 밴드 하나 붙여주고 15분간 앉아서 대기하라고 하더니 내가 백신 맞은 시간을 적은 스티커를 주더라구요. 15분 지나면 손들고 Check out 하면 돼~ 하면서요. 15분간 앉아있을 대기의자에 보니, 포스트잇과 코비드 백신에 대한 설명서등이 있었어요. 그 포스트잇이 체육관안의 벽에 빼곡히 붙어 있는 걸로 보아, 백신 맞고 희망 메세지 써서 붙여라~ 이런 뜻으로 이해되었습니다. 

백신 접종후 앉아서 15분간 대기하는 장소

15분 후 손을 들었더니, 또 화살표 따라 가라고 해서 따라갔더니, 한분이 또 부르더군요. 4번으로 와봐~ 네네~ 헬스카드 달라고 해서 줬더니, 2차 접종일을 적은 영수증을 주면서 가라고 하더군요. 2차 접종일은 4개월 후로 예약되어 있었어요. 

나가는 문 앞에 보니 셀피 찍고 SNS에 올려주세요~ 라고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또 하란대로 사진 한장 찍고 포스트잇 희망 메세지도 벽에 붙여주고 나왔습니다. 

체크아웃~

 

 

희망메세지 Wall~

 

셀피 포토존

맞고나선 사실 아픈지 어쩐지 몰랐는데 한 5시간 정도 지나고 나니, 왼쪽 팔이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머리도 살살 아픈거 같고~ 타이레놀을 준비하라는 엄마의 말이 생각나, 타이레놀 먹고나니 아픔은 좀 사라졌지만, 상태가 썩 좋진 않은듯 해요. 그나마 화이자 백신은 그닥 부작용이 없고, 많이 아프지 않다고 하니 걱정은 좀 덜합니다. 

어찌됐든, 이제 백신도 맞았고 정말 이 세상이 빨리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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